해외여행을 앞두고 짐을 싸다 보면 보조배터리를 몇 개까지 챙길 수 있는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까지 충전할 기기가 늘면서 보조배터리를 여러 개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국제선은 국내선보다 규정이 더 세세하게 나뉘어 있어요. 특히 2026년 들어 여러 항공사가 보조배터리 관련 규정을 강화하면서 출발 전 확인이 더 중요해졌어요.
보조배터리 개수 제한 기준 (Wh 용량별)
보조배터리는 개수보다 먼저 와트시(Wh) 용량 기준을 따져야 해요. 대부분의 보조배터리 겉면이나 박스에는 mAh(밀리암페어시) 표기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Wh로 환산해서 규정에 맞는지 확인해야 해요. 일반적으로 20,000mAh 제품은 약 74Wh 정도로 계산되는데, 이는 전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 160Wh 이하: 1인당 최대 2개까지 기내 휴대가 가능해요. 대부분의 시중 보조배터리가 여기에 해당돼요.
- 100~160Wh: 항공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반입할 수 있는 구간이에요. 일반 소비자용 제품보다는 전문 촬영장비용 배터리가 여기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 160Wh 초과: 여객기 기내 반입과 위탁수하물 모두 금지돼요.
단락 방지 조치, 즉 단자 부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절연 처리가 된 제품만 반입이 허용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해요.
항공사별 규정 차이
같은 국제선이라도 항공사마다 세부 규정에 차이가 있어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는 160Wh 이하 2개 기준을 따르는 경우가 많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어요. 에어프레미아는 2026년 4월 20일부로 규정 일부를 변경했다고 공지했고, 진에어도 2026년 4월 24일 탑승분부터 추가 규정을 적용한다고 안내했어요.
이렇게 항공사마다 시행 시점과 세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예매한 항공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출발 며칠 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특히 환승이 있는 일정이라면 경유 항공사의 규정까지 함께 확인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어요.
기내 반입 방법과 주의사항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이 아닌 기내 휴대수하물로만 반입할 수 있어요. 공항 보안검색대에서는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가방에서 꺼내 별도 트레이에 올려 검색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꺼내기 쉬운 위치에 챙겨두는 게 좋아요.
- 단자 보호: 파우치나 지퍼백에 개별 포장해서 단자가 금속 물체와 닿지 않도록 해야 해요.
- 용량 표기 확인: 제품에 Wh 또는 mAh와 전압이 표기되어 있어야 검색 시 설명이 수월해요.
- 기내 사용 제한: 일부 항공사는 비행 중 좌석 주머니가 아닌 보이는 곳에 보관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위탁수하물 금지 이유
보조배터리 대부분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화물칸은 화재 발생 시 승무원이 즉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예요. 반면 객실에서는 이상 징후가 보이면 승무원이 곧바로 소화기 등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을 따르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위탁수하물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요.
실제로 리튬배터리 발화 사고는 과열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내부 단락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여행 중에는 배터리를 가방 깊숙이 눌러 담기보다 완충재로 감싸 충격을 줄이는 게 안전해요.
2026년 강화된 규정과 확인 방법
2026년 들어 일부 항공사는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개인 기기를 충전하는 행위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예요. 이는 비행 중 배터리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우려 때문인데, 항공사마다 적용 시점과 예외 조건이 다르므로 반드시 탑승 항공사의 최신 공지를 확인해야 해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출발 3~5일 전 항공사 홈페이지의 ‘수하물 안내’ 또는 ‘기내 반입 금지 물품’ 페이지를 확인하는 거예요. 공항 안내데스크나 항공사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하면 본인이 소지한 제품의 Wh 용량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어요.
보조배터리는 여행 중 스마트폰 배터리 걱정을 덜어주는 필수품이지만, 국제선에서는 용량과 개수 기준을 정확히 지켜야 공항에서 압수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어요. 출발 전 항공사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단자 보호와 완충 포장까지 챙기면 안전하고 번거로움 없는 여행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