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원 대표 어피닛 밸런스히어로 인도 핀테크 상장추진

이철원 대표가 만든 어피닛(옛 밸런스히어로)은 인도에서 1억 명 넘게 내려받은 핀테크 앱이에요. '왜 가장 절박한 사람이 가장 많은 이자를 내야 하나'는 질문에서 시작된 창업 배경과 인도 시장 전략, 코스닥 상장 추진 현황까지 짚어요.

인도에서 1억 명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한 핀테크 앱을 만든 한국인 창업가가 있다면 대부분 낯설게 느낄 텐데, 어피닛(옛 밸런스히어로) 이철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은행 계좌조차 없는 인도인들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현지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인물이에요.

창업 배경과 문제의식

이철원 대표는 “왜 가장 절박한 사람이 가장 많은 이자를 내야 하나”라는 질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어요. 신용점수가 없거나 낮아서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사채 등 고금리 대출에 내몰리는 현실을 뒤집어보겠다는 문제의식이 창업의 출발점이었어요.

그가 인도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02년,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와이더댄닷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팀장을 맡으면서였어요. 이때의 인도 경험이 이후 창업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됐어요.

밸런스히어로 설립과 사업 모델

이철원 대표는 2014년 7월 인도 델리 인근 구르가온에 밸런스히어로(현 어피닛)를 설립했어요. 초기에는 선불폰 잔액 조회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 과정에서 쌓인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 사업으로 확장했어요.

핵심 사업 모델은 은행 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도 현지인들을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 패턴, 이동 경로, 기기 정보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서 신용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이에요. 전통적인 금융 이력이 없어도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인도처럼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인구가 많은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했어요.

  • 대안신용평가: 통신, 앱 사용, 위치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에요.
  • 트루밸런스 앱: 이 신용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앱으로, 계좌가 없는 인도인도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 대규모 다운로드: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억 20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도 현지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어요.

인도 시장 공략 전략

이철원 대표는 인터뷰에서 “14억 인도에서 모두를 위한 금융을 꿈꾼다”고 밝힌 바 있어요. 인도는 인구는 많지만 은행 계좌 보유율과 신용 이력 축적률이 낮은 인구가 여전히 많아서, 전통 금융권이 놓치고 있는 시장을 데이터 기반 핀테크로 공략한 셈이에요.

그는 “모바일, 대박 기회 많다”는 표현으로 인도 모바일 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어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늘어나는 인도 시장 특성상, 계좌 개설 같은 오프라인 절차보다 앱 기반 서비스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어요.

코스닥 상장 추진

어피닛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인도 현지 핀테크 사업이 성장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기업가치 평가와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예요. 상장이 이뤄지면 국내 투자자들도 인도 핀테크 시장 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에요.

다만 해외 사업 비중이 큰 기업의 상장은 환율 변동, 현지 규제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받기 때문에 상장 시점과 조건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사명 변경과 사업 확장

회사명이 밸런스히어로에서 어피닛으로 바뀐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예요. 단순 선불폰 잔액 조회 서비스에서 출발했던 회사가 대안신용평가와 소액대출까지 아우르는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사업 정체성에 맞춰 사명도 함께 바꾼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정리하면 이철원 대표는 인도의 금융 소외 계층을 겨냥한 대안신용평가 핀테크로 1억 명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고, 이제 코스닥 상장이라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창업가예요. 인도 핀테크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그의 행보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