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통과 억류 배경 탈출 과정 통항 재개 의미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늦어졌던 한국 선박, 7월 1일에야 계획된 선박 전원이 빠져나왔어요. 5월 말 유조선 한 척의 첫 탈출부터 6월 22일 종전 합의 이후 잇단 통과까지, 두 달 넘게 이어진 과정을 짚어요.

2026년 상반기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한국 선박 수십 척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어요. 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지나는 이 좁은 해협이 봉쇄 위기에 놓이자 국내 해운업계와 정부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어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배경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잇는 폭 33km 남짓의 좁은 해협으로,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사이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거나 봉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 해협을 지나던 한국 유조선과 화물선 다수가 안전을 이유로 항해를 멈추고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당시 한국 선사가 운용하던 선박 중 최대 26척 안팎이 해협 인근에서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고,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승조원들이 타고 있어 안전 문제가 함께 부각됐어요. 정부와 해운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통항 재개 시점을 조율했어요.

5월 말 첫 탈출, 유조선 한 척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원유 2백만 배럴을 실은 한국 유조선이었어요. 5월 말 이 유조선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면서, 억류돼 있던 나머지 선박들의 통항 재개에도 청신호가 켜졌어요.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통행료 없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 첫 통과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어요. 실제로 해협을 지나가도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대기하던 다른 선박들도 순차적으로 통항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6월 22일, 미·이란 종전 합의 이후 2척 통과

미국과 이란 사이에 종전 합의가 이뤄진 직후인 6월 22일, 한국 선박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어요. VOA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이 통과는 종전 합의 이후 처음 이뤄진 통항으로, 한국 정부와 관련 기관 사이의 MOU 체결도 함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시점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눈에 띄게 완화되기 시작했고, 억류됐던 선박들의 탈출이 본격적인 흐름을 타기 시작했어요.

6월 24일, 25일 잇단 통과

  • 6월 24일: 우리 선사가 운용하는 선박 4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에 들어갔어요. 이 4척에는 한국인 선원 26명이 승선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어요.
  • 6월 25일: 발이 묶였던 선박 5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어요. 이날 통과로 호르무즈 탈출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 이후 며칠: 2척, 4척 등 소규모로 선박들이 계속해서 해협을 통과하며 억류 선박 수가 꾸준히 줄어들었어요.

7월 1일, 통항 계획 선박 전원 통과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 1척이 추가로 빠져나오면서, 통항을 계획했던 한국 선박 24척이 모두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집계됐어요. 약 한 달여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진 탈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에요.

이 과정에서 선박별로 통과 시점을 나눈 이유는 안전 확인과 항로 조율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어요. 한꺼번에 대규모 선단이 움직이기보다는 소규모로 나눠 순차 통항하는 방식이 안전성 확보에 유리했다는 분석이에요.

호르무즈 해협이 갖는 의미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예요. 이 해협이 봉쇄되거나 통항이 지연되면 국내 정유업계와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 사태 내내 정부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유이기도 해요.

이번 통항 재개 과정은 국제 정세 변화가 실제 해운 물류와 에너지 안보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요.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귀환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업계도 정상적인 항로 운영으로 돌아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