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 클리어리뷰

2020. 12. 23. 20:02잉터테이먼트/게임 이야기

3년.... 드디어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 진엔딩을 봤습니다.

도전과제를 보니 2017년 10월 첫 도전과제인 부적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3일 꿈의 종말 광희를 클리어하며 대단원의 마루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길어진 이유는 게임을 시작하고 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뭔 사단이 한번 났다가 중간에 끊겨 기존에 플레이했던 내용이 도통 생각나지 않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백색 궁전에서 패드를 한번 던지고 접었었는데.. 최근 우연찮게 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할로우 나이트 글에서 저와 같은 곳에서 빡치신분의 글에 누군가 댓글로 간단히(?) 팁을 알려주셔서 다시 한번 해보다 이틀만에 광희를 때려잡고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5/5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메트로베니아 게임 중 단연 압도적인 재미를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만족했습니다. 물론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점수를 깎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게임입니다. 


게임성, 그래픽, 사운드 전체적인 조화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메트로 베니아의 재미를 보여주다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는 장르로 분류하자면 메트로베니아 입니다.

정해진 필드에서 전투를 통해 이동, 지도를 밝히며 숨겨진 요소나 아이템들을 수집하는 형태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라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만족스럽게 즐기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런점에서 메트로베니아 게임으로는 최고 수준의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악마성 시리즈도 사실 월하의 야상곡 이후의 게임에서는 그리 만족스러움을 느끼지 못했고, 최근 즐겼던 <블러드 스테인드(Bloodstained: Ritual of the Night)> 역시 그저그런 느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찬을 했던 <데드셀(Dead Cells)>조차 저에게는 <할로우 나이트>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할로우 나이트>에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보스, 다양한 수집요소, 이벤트 등 모든 면에서 게임내의 모습과 잘 어울어지며 전투 난이도도 아주 잘 디자인 되어 있어습니다.


제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시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게임 레벨 디자인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점점 먼치킨이 되어 쓸어버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그런 게임들을 가장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할로우 나이트>의 게임 난이도는 너무나 잘 잡혀있어 엔딩을 볼때까지 쉬운 구석이 없이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뭔가(?) 흥미진진한 스토리


게임의 주된 내용은 멸망한 벌레왕국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로 진행에 맞춰 뭔가 알듯말듯 끌어가는 게 궁금증을 자아내며 메트로배니아 형식의 진행 구조로 한정된 맵 안에서 캐릭터의 성장을 통해 점점 더 다양한 곳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유저를 뺑뺑이 돌리는 구조로 같은 곳을 가도 또 다른 지역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고 실제 게임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되면 전 지역과 다른 형태로 맵의 디자인이 바뀌기도 해서 새로움이 더 합니다.


단 아쉽게도 제가 이런 떤지기식 스토리진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저에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무언가를 찾으며 스토리를 아구를 맞추는 방식인데, 기억력이 나쁜 스타일인 전 흘린듯이 말한 소리를 당연히 까먹었기 때문에 다 뜬구름 잡는 소리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토리를 유추하는 방식을 좋아시는 분들에게는 플레이에 즐거움이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곤충세계의 아름다운 배경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이 걸어도 도착한 흙의 마을은 쓸쓸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게임안에서 많이 사용되는 검정, 회색, 짙은 파랑의 무거운 느낌이 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 말고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방문하게되는 많은 지역들은 그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데, 배경으로 보여지는 수풀이나 물의 표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 중 최고를 꼽는다면 역시 광원효과로 게임에서 빛의 표현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생각일 들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게임 디자인의 수려함


난이도 그리 어렵지 않지만 어렵고, 어렵다고해서 클리어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 아주 적당한 난이도입니다. 게임하기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게임 자체는 초반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갈 수 있는 곳을 가고 못 가는 곳은 기억해두며 플레이하다 스킬하나와 능력 하나씩 배워가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금씩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강함 보다는 플레이어의 성장이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어와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지만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것은 그에 맞춰 몹들의 강함도 나름 비슷하게 올라가기에 정말 난이도가 잘 맞춰져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리 어렵지도 않지만 어렵고, 어렵다고해서 클리어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 게임입니다. ^^


그럼에도 특정 보스등은 하나의 벽이라 할 정도의 강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강함은 패턴으로 만들어져있기에 플레어어는 보스 특유의 패턴을 파악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럼 플레이어는 그 패턴을 파악했기에 클리어의 가능성이 보이기에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맨땅에 대가리가 깨지다보면 기어코 클리어를 할 수 있게 디자인 되어있는 게임이 바로 이 게임입니다.


정말 잘 만들어졌습니다.





#게임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사운드


사운드 놀랍습니다.

개인적으로 음향에 대한 평가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전 음악적으로 하자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음악이나 소리에대해서는 심각할 정도로 둔감합니다. 그럼에도 이 <할로우 나이트>의 음악은 게임과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게임 배경과 캐릭터들의 음성 등이 몽환적이면서도 게임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전투시 발생하는 타격음이나, 칼이 벽에 부딫히는, 패링, 그리고 보스들이 등장하며 지를는 비명과 같은 굉음도 압도적이며 배경에서 등장하는 NPC들의 음성, 몹들 특유의 소리, 배경음, 풀베는 소리 하나하나가 모두 게임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음악적으로 하자가 있는 본인이 게임을 하면서 음악이 귀에 꽂히는 경우라면 그만큼 게임과 음악이 잘 어우러져있을 때 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BGM은 인식을 잘 못합니다. 포트리스2에서 스카이맵 BGM 조차 인식을 못한 사람이지만 

<할로우 나이트>에서는 그 특유 사운드가 너무 잘 와다았습니다.






#너무나 저렴한 가격


최근 게임들은 4~5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오래전 발매되었던 게임은 추억이라는 상자에 담겨 아무런 변화도 없이 1~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인질로 삼아서 판매하는 상술을 보고있자면 욕이나오기 딱 좋지만 <할로우 나이트>는 정가 16,000원이라는 완전 김혜자급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지히 한 3만원이라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이 <할로우 나이트>는 그 값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타임은 조금 짧은 축에 속하지만 100시간 못 하고 접는 게임도 수두록하니 이정도면 완전 혜자가 맞습니다.





#내가 느낀 단점

단점이라고 한다면 단 하나입니다. 맵의 이동.

맵을 이동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크게 문제될 것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지만 게임 막바지에 돌입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너무 지겨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맵과 맵의 이동을 위한 사슴벌레 정거장이 2배는 더 있었으면 하는 느낌입니다. 

플레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선을 막는거라면 초반에만 막고 이후에는 지오(화폐)를 통한 정거장 오픈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제 경우에는 후반에 들어서는 지역과 지역간의 이동이 너무 귀찮아 더 즐기고 싶어도 귀찮아서 그냥 보스만 잡고 모든 컨텐츠를 즐기지 않았습니다.

부적의 수집, 가면의 수집, 정수의 수집, 애벌래의 구조를 모두 포기하고 그냥 현재 진행된 상태에서만 클리어를 해버렸습니다.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더 많은 수집에 열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3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플레이 한 것은 아니고 플탐만 보자면 70시간 정도였습니다.

끊어 끊어 플레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백색궁전에서는 사람들이 왜 난이도가 개같다고 했는지 이해는 했지만 부적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했다면 무난히 클리어할 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그리고 어차저차 끝에 도달해 광희를 봤을때의 임팩트는 너무나 굉장했습니다.

백색화면에 광희라는 한 단어 뿐이었지만 지금까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게임에서 너무나 밝고 눈부신 보스의 등장은 너무나 대비되어 더욱 기억에 남았네요.


너무 깔끔하게 잘 만든 게임이라 어디하나 나무랄데가 거의 없습니다.

단점으로 꼽기는 했지만 저마저도 넘어가라면 넘어갈만큼의 단점이라 ^^;;;

메트로베니아 장르를 좋아하시거나 횡스크롤 플랫포머 액션을 좋아하신다면 꼭 즐기기를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메트로보베니아보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